고혈압은 겉으로 특별한 증상이 없지만, 장기간 방치하면 심장병이나 뇌졸중 같은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고혈압이 왜 생기는지, 어떤 원인이 작용하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 가장 흔한 형태, 본태성 고혈압
고혈압 환자 열 명 중 아홉은 본태성 고혈압입니다. 특별히 한 가지 원인으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유전적 요인·혈관 기능 저하·호르몬 불균형 등이 함께 작용해 나타납니다. 특히 혈압을 조절하는 레닌-안지오텐신-알도스테론계가 과도하게 작동하면 혈관이 수축하고 체액이 늘어나 혈압이 오릅니다. 그래서 본태성 고혈압은 생활습관 관리와 약물치료를 함께 진행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2. 짠 음식과 나트륨 과다 섭취
김치, 찌개, 라면처럼 짠 음식을 자주 먹는 식습관은 대표적인 고혈압 위험 요인입니다. 나트륨이 많아지면 체내 수분이 늘어나고, 혈관 벽에 더 큰 압력이 가해집니다. 또 일부 사람은 ‘소금 민감성’을 가지고 있어 더 쉽게 혈압이 올라갑니다. 식습관에서 소금 섭취를 줄이는 것만으로도 혈압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크다는 점은 꼭 기억해 두면 좋습니다.
3. 비만과 대사증후군
체중이 늘어나면 혈압도 함께 올라갑니다. 특히 복부비만은 고혈압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지방조직에서 분비되는 물질이 교감신경을 자극하고, 인슐린 저항성을 높여 나트륨을 더 많이 흡수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혈액량이 늘어나고 혈관도 더 큰 압력을 받습니다. 체중을 5kg만 줄여도 혈압이 유의미하게 내려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4. 신장 질환과 신동맥 협착
신장은 혈압을 조절하는 중요한 기관입니다. 그런데 만성 신장질환이나 신동맥 협착이 생기면 신장으로 가는 혈류가 줄어들고, 이를 보상하기 위해 레닌 분비가 증가합니다. 결국 혈관 수축과 체액 저류가 이어지면서 혈압이 오릅니다. 젊은 나이에 갑자기 혈압이 높아졌다면 신장 관련 검사를 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5. 내분비 질환의 영향
호르몬 불균형도 고혈압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알도스테론 과다는 체내에 나트륨과 수분을 지나치게 쌓이게 만들고, 페오크롬사이토마 같은 질환에서는 스트레스 호르몬이 과다 분비되어 혈압이 급격히 올라갑니다. 이런 경우는 원인을 찾아 치료하면 혈압이 정상으로 돌아올 수 있기 때문에 조기 진단이 중요합니다.
6. 수면무호흡증과 스트레스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사람은 수면 중에 호흡이 자주 끊기면서 저산소 상태가 반복됩니다. 이 과정에서 교감신경이 과도하게 활성화돼 아침 혈압이 특히 높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성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 역시 교감신경을 자극해 혈압을 올립니다. 따라서 고혈압 관리에서 규칙적인 수면과 스트레스 관리는 약만큼이나 중요한 부분입니다.
7. 노화와 혈관의 변화
나이가 들면서 혈관은 점점 탄력을 잃고 딱딱해집니다. 이 때문에 수축기 혈압이 올라가고, 심장에 부담이 더 커집니다. 흔히 ‘노인성 고혈압’이라고 불리는 현상입니다. 노화 자체는 막을 수 없지만, 생활습관 관리와 꾸준한 치료를 통해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원인을 알면 예방이 쉬워진다
고혈압은 여러 가지 원인이 겹쳐 나타나는 복합 질환입니다. 하지만 짠 음식 줄이기, 체중 관리, 충분한 수면과 같은 작은 실천만으로도 고혈압을 예방하고 합병증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 오늘부터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점검해 보세요. 그리고 가족력이 있거나 혈압이 자주 높게 나온다면, 가정용 혈압계를 활용해 기록을 남기고 전문의 상담을 받는 것이 가장 안전한 예방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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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시리즈는 실제 의료 전문가 자문을 기반으로 구성된 콘텐츠입니다.
꾸준히 읽으며 내 혈압 습관을 점검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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